오늘의 살림템 : 수세미
매일 쓰는 수세미, 얼마나 만족 하시나요?
제 살림을 하기 전까지 엄마의 수세미는 사각 초록색 수세미 였습니다.
거품도 잘 안나고 닦을 때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프라이팬도 다 똑같은 걸로 닦아버려서 우리집 프라이팬은 늘 코팅이 벗겨져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설거지 할 때마다 거품이 잘 안났고,
우리집 프라이팬은 왜 맨날 계란후라이가 잘 안될까 궁금했지,수세미 때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아이를 낳고 블로그를 시작 하면서 다양한 소재로 공부 하다보니 살림에는 몇 가지 노하우가 필요하고 계속 공부하면 할수록 편해지고 불편한 게 고쳐지면서 수세미도 고민하는 날도 오더라구요.
오늘은 매일 쓰는 수세미, 어떻게 쓰면 좋을지 제가 써본 수세미 중 현재 가장 만족하는 아이템도 소개 할게요.
식기별 적합한 수세미는?
식기별로 적합한 수세미가 따로 있다는 사실도 제 살림을 시작하면서 부터 알게 되었어요.
더 자세히 구분해서 사용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기본적으로 크게 3가지로 구분하면 프라이팬을 오래 사용하면서 위생적인 주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도자기, 유리 식기 : 부직포 수세미, 특수 극세사 수세미, 망사 수세미 등 일반적인 수세미
- 스테인리스,냄비,프라이팬 : 스펀지타입의 부드러운 소재의 수세미
- 물병 혹은 좁은 입구 그릇 : 긴 손잡이의 브러쉬 혹은 실리콘 등의 솔타입 수세미
수세미 관리법
- 수세미 이렇게 사용하면 안돼요!
보통은 설거지 후 수세미를 그냥 습한 상태로 툭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집은 설거지 통에 세제를 풀어서 거품물에 계속 하루종일 수세미를 담궈두기도 하고,수세미를 싱크대 빈 자리에 툭 대충 놓기도 하죠.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주방 수세미 안에서 최대 540억 마리의 세균이 검출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수세미를 그냥 젖은 채로 놔두면 세균과 곰팡이가 급격히 번식해서 식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 올바른 수세미 관리법
- 쓰고 나면 완전히 건조하기 : 사용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구고 물기를 완전히 짜서 통풍이 잘되거나 햇빛에 완전 말립니다.
- 주기적 살균소독 : 끓는 물에 10분간 삶거나 스펀지의 경우, 전자레인지에 1-2분간 돌리거나 식초나 베이킹소다에 담궈 소독 후 건조 합니다.
- 교체 주기 지키기 : 수세미를 최소 한달에 한 번 교체 혹은 냄새가 나거나 찢어지면 교체합니다.
- 용도별 분리사용 : 설거지용과 싱크대 청소용을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 건조 및 보관장소 : 젖은 수세미는 밀폐된 공간에 있으면 무조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 하므로 통풍이 잘되는 곳 혹은 햇빛에 말립니다.
내가 여태껏 써본 수세미들 솔직 후기
어떤 방송에서는 수세미를 1-2주 간격으로 교체 해야 한다고 해서 깜짝 놀라서 일회용 수세미를 사 본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회용 수세미 소재는 주로 합성섬유로 만들어 지는데 계속 버리고 또 사자니 물티슈처럼 환경오염의 주범 같아서 일회용이 정답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사실 수세미의 핵심은 건조와 소독이라 소재를 잘 선택하면 위생적으로 오래 사용이 가능 했습니다.
'사이잘 셀룰로스 스펀지 수세미' 솔직 사용후기
마트에서 지나가다 구매 한 제품입니다.
양면이라 한 쪽은 사이잘 나머지 한 쪽은 스펀지 소재의 양면 수세미 입니다.
사이잘은 셀룰로오스라는 식물의 잎에서 얻는 천연식물성 섬유인 셀루로오스 섬유라고 하길래 친환경적이라 생각이 들었고, 뒷면에 스펀지도 있어서 프라이팬도 닦을 수 있고 또 걸 수 있는 구멍이 있어서 고리에 걸어서 건조도 잘 되려니 했어요.
그런데, 설거지 할 때마다 셀룰로스 부분도 스펀지 부분도 계속 조각이 떨어져 나갑니다.
나중에 보니까 너덜너덜 해 져서 구멍이 숭숭 나 있더라구요 -
저런 조각이 미세하게 계속 빠져서 하수구나 음식물 쓰레기에 들어갔을 것 같은데 식물성 섬유지만 물에서 분해되는 소재는 아니라고 하니 하수구 어딘가에서 계속 쌓여 있을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구멍이 있어서 고리에 끼워 항상 매달아서 건조 했지만, 의외로 잘 마르지 않았고요-
마지막 결정적으로 별로인 이유는 세척이 잘 안됩니다. 탁월한 얼룩 제거라고 적혀 있지만 매 번 나중에 마른 그릇을 보면 얼룩이 발견되서 실망의 연속 이었습니다.
'마마포레스트 생분해 메쉬 수세미' 솔직 사용후기
저걸 쓰고 나서는 자꾸 하수구로 나도 모르게 흘러 들어가는 이물질이 신경 쓰여서 생 분해 되는 제품을 써야 겠다는 생각에 구매 한 100% PLA 소재의 매쉬 수세미 입니다.
PLA란 폴리락틱애씨드의 약자로 감자,옥수수,사탕수수 등의 식물에서 추출한 전분을 발효해서 나오는 젖산을 원료로 만든 '식물성 플라스틱' 이라고 합니다.
일반 플라스틱과 다르게 땅에 묻혀도 자연 미생물에 의해 이산화탄소와 물로 완전히 분해 되는 친환경 소재이고 인체에 독성이 없고, 직접 닿아도 안전한 성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 달도 안 되서 저렇게 찢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이즈가 작다보니 거품이 잘 안나기도 하고, 내구성이 좋은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것도 실망 -

나만의 살림 정착템 : 수세미
- 기본에 잘난 수세미 8매입
소재는 폴리프로필렌 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망사 수세미보다 사이즈도 훨씬 크고, 플라스틱 소재다 보니, 내구성이 좋은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제일 좋은점은 건조력입니다.
설거지하고 대충 널어놔도 싹싹 잘 마릅니다.
그 외에도 적당히 거품도 잘 나고, 세척도 잘 되는 편이고, 그렇다고 프라이팬이 긁힌적도 없으며, 지금 이거 8매입 짜리 사서 2년째 쓰고 있으니, 가성비가 너무 좋습니다.
가격대가 7,900원이고, 1매당 1천원 정도인데, 그 동안 수세미를 몇 번을 바꾸고 장 볼때 마다 구매하고, 검색하고 실패하고 했던 과정들을 생각해 보면 이 만한 제품이 없어서 현재는 이 제품으로 정착한 상태 입니다.
- 프로그 프로샤인 강력세척 수세미
모든 그릇은 기본에 수세미로 다 잘 세척이 되는데 탄 냄비 만큼은 해결이 안 됩니다.
탄 냄비에 추천하는 프로샤인 강력세척 수세미는 양면인데, '강옥'소재가 포함 되어 있는 까끌한 재질이고, 나머지 한 쪽은 독일산 다공성 스펀지 소재입니다.
'강옥'이라는 소재는 산화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매우 단단한 산화광물로 연마재 용도로 사용 된다고 합니다.
연마제 역할이니, 강하기 때문에 스텐 제품의 탄 자국이나 기름때가 낀 경우에만 써야 하고, 세라믹 혹은 코팅 프라이팬 내부에는 쓰면 안 됩니다.
진짜 모든 기름때와 탄 자국이 싹싹 없어져요. 강추합니다.
도전 예정인 수세미
현재 2가지 수세미로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2%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친환경적인 제품은 아직 못 찾은 것 같아요.
이왕 매일 쓰는 제품인데 환경에도 해가 없으면서 사용감도 좋으면 완벽할 것 같아서 지금 쓰고 있는 제품을 다 쓰면 도전해 보려고 위시리스트로 기록해 봅니다.
- 천연수세미 루파
수세미오이 열매를 가공없이 건조해서 판매하는 제품이 있는데, 자연에서 쉽게 분해 되고 세정력과 거품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여러 번 삶거나 찌면 더욱 부드럽고 몇 개월간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도전해 보고 싶어요.
가격대는 2천원대 인데, 약간 비싸긴 하지만, 재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얼마나 사용감이 만족스러울지 궁금해요.
- 천연 삼베 수세미
대마 줄기 섬유로 직접 짠 수세미로 세균과 곰팡이 번식이 적고 통기성이 우수해 건조가 빠르다고 합니다.
강한 항균, 항독,방충성을 지니며 세제 없이도 기름 때가 잘 닦이고 착색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해서 요것도 써보고 싶더라구요!
가격은 3개입에 8천원인데, 일반 수세미의 2배 정도의 가격이지만, 내구성이 좋아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오늘의 요약
매일 쓰는 수세미는
설거지 잘 되고 ,
건조가 잘 되고,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면서
환경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평생 정착해서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런 수세미 찾는 날까지 계속 후기 이어갑니다.